안녕하세요. 충무로에서 편집디자인 일 하고있는 땡칠군이라고 합니다.
초대졸에 경력은 이제 막 2년입니다.

연봉얘기가 슬슬~ 나올때가 되서 그런지 제 엉덩이도 들썩거리네요. 벌써부터.
지금 하고있는 일(퀄리티), 사람 큰 불만 없이 일 하지만 스타일이 정해져있는터라
좀더 다양한 일을 하고싶은 생각이 마구 들어요.그래서 이직 생각도 들구요.
사장님이 저한테 잘해주신거(급여밀림없음, 주5일, 칼퇴) 생각하면 의리를 지키고 싶지만
저도 욕심이 많아서.. 요즘 마음이 복잡합니다.

당장 이직할 생각은 없고, 폿폴도 정리안했고 그냥저냥 잡코리아나 잡정글 뒤적거리는데
가고싶은 사무실은 꼭 4년제만 뽑네요^^; 안그런 회사도 극소수 보긴했지만
주6일이나 격주구요. (습관이 참 무서워요 시작을 주5일로 하니까 하루라도 더 일하면
미칠것 같아지네요 ㅡㅡ;;배가불렀졍~ 네~ ㅠㅠ)
사장님께 4년제 디자이너와 2년제 디자이너와 차이점을 물어보고
학력은 안되지만 실력으로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고있습니다만
막상 시작부터 딱 짤라버리는 제가 가고싶은 회사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초대졸인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물론 반드시 원하는회사가 좋은회사는 아니지만 말입니다..ㅎㅎ)

폿폴을 찐하게 갖추고 실력으로 승부하는것도 분명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가방끈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은게 소망이구요.
하지만 제가 훗날 그런 실력을 갖추었는데도 초대졸이라는 틀에 갖혀서
이력서 한장 낼 수 없는 처지가 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또 슬플것입니다.

그래서 편입을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편입을 한 후에 학비야 우야둥둥 부모님이 대주신다고 하더라도
저는 어렸을적에 미술학원 근처에도 못가보고 비실기전형으로 전문대 입학했거든요.
따라갈수도 없을것 같은 굉장히 막막한 불안감과..
편입이 좀 어려워야죠 사실.. 몇명 뽑지도 않으면서 편입성공까지의 길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회사를 그만두고 전념해야 가능할것 같은..)
제겐 조금 먼 일 같아서요. 그나마 보고있던 설산대 야간도 이젠 없어져버리고
그만두고 공부를 하느냐 사이버대학이라도 가느냐 방통대를 가느냐인데..
그나마 방통대는 디자인관련과가 없다고 해서 그것도 패쓰 ㅜ_ㅜ

타과(공대) 사이버 학점은행 둘다 해보신분은 그냥 4년제로의 편입이 가장 실리있고
인정받기 좋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적어도 준비하고 졸업하기까지 4년의 공백이 클것 같아서 망설여 지는데요. 지금 25살인데 빠르게 해봐야 졸업하면 29에 경력 2년이 될 처지네요.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 해보신 선배님들 계세요?
둘중에 하나를 하는게 제 처지에 맞는것 같은데(일과 공부의 병행)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으로 해서 대학원 진학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경쟁률 높은 사디같은데라도...(대학원이 쉽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저희 가족중에는 저혼자 유별나서 이런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도 없거니와
이해를 못해요. 왜 이런 고민이 필요한지 왜 2년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들 뿐이라 어른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에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사회 초년생인 저 뿐 아니라 경력높으신 선배님들, 프리랜서, 오너 부터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분들까지 누구나 갖고있는것이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뜬금없는 무례함을 무릅쓰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좋든 현실적이든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님들께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없어보입니다.
뭘로봐도요 ^^;; 하지만 저도 선배디자이너가 되었을때 선배님들께서 해주셨던 조언 말씀 잊지않고 후배님들께 조언 드릴 수 있는 인간다운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ps. 그리고 질문 하나만 더요 ^^;
삼실에서 G4쓰고 있는데요. (쿼크3.3 사용) 매킨토시말고 개인PC는 원래 없는건가요?
파일다운, 변환용 피씨를 사장님 피씨를 쓰는데 매번 뚫어져라~~쳐다보시고 눈치보여서요.
매킨토시랑 피씨하면 혼자쓰는게 2대인게 되는건데 그런 환경의 회사는 없나요?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