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더러운 희생이라면....

이 또한...더러운 희생이라면....

★쑤바™★ 10 3,886



처음엔..
그럴려고 그랬던게 아니었다.



언젠가 니가 말했었나..

밤이 두려운거고...
그 밤에 마시는 술이 두려운거라고.

그 밤에....감성은 날뛰고..
그 술에....이성은 숨을 죽이니까.





그래.
이제는 나도 인정한다.



믿지마라. 마음을.
울지마라. 나로 인하여.
집착을 버려라. 그 애틋함을.


그리고...
또다른 너는...

내 장난감이 되지 마라... 결코.


그로인해...흔들린다면..
난 이제....
너희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거야.


내 심장에..
아직까지 칼이 박혀있다는걸 잊지마라.

칼이 뽑혀나가지 않는 한...
다시 내 심장에 피가 돌진 않을거라는 걸.


잊는건 쉬웠다.
생각보다 아주 쉬웠다.

쉬웠다는 말은....
빨간 내 심장을 묵살하는게 쉬웠다는 말이다.

단지 어려운건....

이젠 까맣게 죽은 내 심장에 꽂힌...
그 칼만큼은 뽑히지 않더라는거다.


나에게 냉정하다고 말하지 마라.
넌 원래 그런사람이야, 넌 차가워..라고 말하지 마라.

그 말만큼은..참아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화가 났던거다.


날카로운 칼날이 스민 자리에서....
피가 배어나올때..
너희들은...그 피를 닦아주긴 했지만..
뽑아주진 않았으니.

그렇다 해서...
너희에게 책임은 없으므로,
그로인해 서운타 말할 자격따윈 나에게 없다.

적어도....
심장이 파열되기 직전에....
그 수렁에서 건져준것이 너희니까.


하지만..

너희들의 틈에 끼어서...
나로인해 너희들의 심장이 파열되는 것만큼은..
그것만큼은...

나는...도저히 참을 수 없다.


나의 죄책감을....
내가 스스로 짊어진 그 무게를..
고스란히 감당치 못하고....곧 주저앉을것만 같았다.

그래서...그렇게..
소리지르고 화낸거다.

너한테 화난게 아니라...
사실은...나 자신에게 화가 났던 걸지도 모른다.

숨기고 싶었다.
내 몸이..한줌 재가 되더라도...숨기고 싶었다.

과거의 죄가 드러나는것보다,,
지금의 죄가...나에겐 더 감당하기 어렵고 벅차다.



소중한 사람들아.

아프지 말자.....부디...!!!!!


나로인해 아프지 말고....
또 그로인해 날 다시 아프게 하지 마라.

너희들을 떠날 수 없고..
또한 떠나보낼 자신도 없다, 이젠..





내 죄는..
영원히 나 혼자...침묵으로 짊어지고 가겠다.





Comments

zacs
ㅉㅉㅉ 
★쑤바™★
무슨 내용이냐면.......
이제는 죄 짓고 살지 말자는 내용입니다만...=,.=;;;;; 
4차원
매번 쑤바님 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였는데~
쑤바님 진짜 글 잘 쓰시네욤~
전 어디서 퍼오시는 글인지 알았는뎅~
책을 많이 읽으시나봐욤~ ^ ^
부럽습니다~ ㅋㅋ 
pigman
Sword...? 
라인하르트
무슨 내용일까요@@? 
KENWOOD
딘장,,,첨에 사진보고 용수염 과자인줄 아라따,,,ㅍㅍ 
★쑤바™★
늘....그렇듯이요.....emoticon_012emoticon_014 
코끼리
;;;;;
이글들은 쑤바님께서 직접 작성하시는 건지요;; 
바람꽃
emoticon_091 
가을
사진은  살벌하고  남기신 글은 감동이네요...크~~~~~쐬주한잔...생각나네요.emoticon_012emoticon_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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