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대학에서 몇몇 광고회사 디자이너들이 모여
세대간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참석했었는데 ...제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

흔히 인터넷상에서 논쟁을 하다가 자신과 상반되는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에게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있습니다
네티즌 중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너 초딩이냐?" 아니면..."완전 초딩도 아니구"..."이런 개념없는 초딩같은 놈"...
등등...초등학생을 빗대어 상대방을 무시하고 깔아 뭉개려는 마음을 "초딩"이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해서 사용하는 무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무심결에 사용하는 "초딩같은"...이라는 말이 대한민국의 모든
초등학생들,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인격을 짓밟는 말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때...
어떤 현상에 대하여 서로 공감하지 못할때...
세대차이가 난다고 얘기를 합니다

의식과 문화의 차이에서 신세대, 구세대, 기성세대, X세대, 386세대...등으로
구분을 하고 자신이 속한 세대에서만 안주하려고 하며 다른세대에겐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전 30대초반 입니다
어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2시간 가까이 대화를 했지만
전혀 말이 막히거나 답답함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을 통한 사회이슈나 현상들을 똑같이 보고 느끼고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떠나서 동시대에 벌어지는 사회현상에 대한 같은 상식과
지식을 인터넷을 통하여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는 또래끼리의 어울림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지식만을
터득하고 공감대가 형성되기에 또래가 아닌 다른세대의 문화를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50, 60대 부모님들도 컴퓨터와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시는 분들이라면
10대들의 생각과 문화를 얼마던지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좋아하는 가수등...그들만의 트렌드를 클릭 몇번만으로도
접할 수가 있는 시대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10대청소년들도 어른들의 고민과 애환을
간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훗날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는지를 잘된 어른과 못된 어른들을 보고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인격이 형성되고 철이 듭니다
예전에는 가까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의 영향이 가장 컷습니다
어릴때부터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인격형성에 그사람의 가치관에 주된 영향을
끼치며 또한 그것은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인터넷은 모든세대의 문화와 다양한 분야를 초월하여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어린이나 20대나 50대나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이 느끼고
똑같은 상식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모두가 공감하는 사고를 지니게 되어 세대차이는 없어지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어린이라고 청소년이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초딩같은 놈...이라는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얼마던지 어른들과 똑같은 사고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오히려 더 나은 참신하고 기발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
어른들을 지레짐작으로 말이 안통한다고 미리 부터 마음을 닫지 말기를 바랍니다
어른들도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대차이가 없는 시대입니다
다만...인터넷을 하는 사람들과 하지 않는 사람들로 나뉠 뿐입니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은 어쩌면
우리 어른들 보다 철이 더 들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