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전화...--;;
불쏘시개
일반
9
4,142
2007.06.30 14:34
조금전에 전화가 왔다..
'아버지!!!' emoticon_016 순간 무척이낭 당황되었다..
기침한번하고 목에 힘주고 "아버지~~"라고 했다..
아버지 :" 성아..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 )
나 : 네?
아버지 : 이번주는 안될끼고 다음주나 다담주에 집에 한번 온나.
나 : 왜요? 뭔일 있으세요?
아버지 : 사내놈이 용단(勇斷)이 있어야지...
나 : 네? 무슨? ...-_-;;
뚝.... emoticon_105
"
이랬다..
왜? 뭔일때문에?
형수님께 전화해서 물어봤다...집안엔 특별히 별일 없으시다는데...;;
"선봐라...여자소개" 이런건 절대 아님을 안다.. 아버지 성격상..
"용단(勇斷)이 있어야지"..... 귀를 맴돈다.. 용단이....
무슨 용단?..... 뜬금없이 그러시구 전화를 끊어버리시니...그참... emoticon_020
잠시후 하도 궁금하여 전화를 잘못 들은척 하면서 아버지께 다시 전화를 했다..
"아버지.. 담주에 오라고 하셨어요? 다다음주에 오라고 하셨어요? ㅡ.ㅡ;;
그냥 담주에 온나.. 저번처럼 일 시킬려고 그런것도 아니고 대화나 좀하자
뚝.... " -_-;;;;;
혼란이 가중된다.. 무슨대화?
그 동안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얼굴이 보고싶어 그러시는건 절대로 아니실거고
...."대화좀 하자" 란 아버지 말씀이 나의 모든 뇌활동을 정시시켜 버린것 같다 ㅠㅠ;
형한테 무슨일이 있는건가?? 아닌데 그렇담 형수님이 암말씀 안하실리 없구...;
혹여...형과 나를 불러놓고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 건지 ....
아버지는.. 엄청 철저한 분이다... 형과 내가 같은 차를 타고 가면 엄청 화내신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한명이라도 살아있어야 한다고...ㅡ.ㅡ;;
회사에서도 사장과,부사장은 같은 차 안타고 같은 비행기 안타고 다닌다며;;
멀리있는 나를 즉흥적으로 부르시진 않았을 것이다.. .
충분히 생각을 하시고 부르셨을꺼 같은데 도저히 감이 안온다..
아.. 가기 싫어.. 도살장에 가는 기분이 이런걸까?
..........용단이 있어야지......."대화좀 하자" ........;;
이말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고민되는 말인줄 이제 알았다..
무사히 돌아 올 수 있을까 emoticon_020
소연낭자는 열외임 emoticon_002
글구.... 발찌기 섭하겠다.... 유령됐네...캬캬캬캬캬~~
전부 늑다리 형님들 바께 없으시네요.... 으 ㄲ ㅑ ㄲ ㅑ ㄲ ㅑ ~~~더망가잣=3=3=3=3
또까짜나요 emoticon_019 월욜 들어갈 제안서 및 브리핑자료 등등 만든다꼬
등꼴 빠져요 ㅠ.ㅠ; 저 좀 구해주세요 emoticon_008
밥은 먹고다니냐? 으하하하하
저 짐 회사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어요 ㅡ.ㅡ;;
낼 까지 해얄꺼 가타요 완전 씩씩 거리며 일하고 있는데
두분 형님들 땜시 잠시나마 기분전화이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ㅇ ㅏ ㅎ ㅏ ㅎ ㅏ
"용돈이 있어야지"를....ㅋㅋㅋㅋ~~~
돈 벌면 용돈 좀 드리고 그래! emoticon_001
====3333333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못하는데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데
어찌 호형호제..., ^^
어르신이 부르면 달려간다.
이유불문, 「용단」 일에 대한 결정력 없었어 뿔소 ~ 우헤헤
장가 말고 뭐가 있을까?
혹, 사고치고 올라온거 아냐> 응애응애 이거일리는 없고
음, 뭘까?
대따 궁금하다...,
다녀와서도 글 올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