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조를 아시나요 ㅡㅡ;;
불쏘시개
일반
10
7,527
2007.08.09 15:10
어제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ㅡ.ㅡ;;
우리회사 근처에 있는 모증권사 거래처에 출근시간에 맞춰
서류를 전달 해 줘야 할 일이 생겼다
거래처 담당자가 출근과 동시에 내가 가져다 준 서류를
상사에게 결재를 받고 바로 인천공항에 비행기 터러 가야 한다기에....
거래처는 내 오피스텔과도 가깝기에 출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거래처 사무실에 가서 커피한잔 하며 그 담당자가 출근하길 기다렸다
거래처에 도착 한 시간은 8시30분 ...9시가 가까워지는데도
이넘에 담당자는 출근을 하지 않는다 -..-
난 그 사람의 자리에 가서 옆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다
다른 직원들은 모두 출근을 한 듯 하나둘씩 자기 자리에 앉아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정각 아홉시가 되자 난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에 휘말리게 되었다 ;;
자리에 앉아있던 사무실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서는 것이 아닌가 ...?
나도 엉거주춤 일어섰다-_-;;;
한사람도 빠짐없이 앞,뒤,옆... 사람이 다 일어서는데
나 혼자 앉아 있으면 정말 이상할 것 같았다
아니...일어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게 맞을 것 같다 ...그 분위기상...-_-;;
그리고....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이후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바로 그 음악 ...
정말 ...한편으론 반갑고-_-;; 한편으론 웃음이 나오는 그 음악ㅠ.ㅠ; ...
그렇다..... 국민체조였다 ...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띤! 띤! 띤! 띠! 띠! ~
국민체조 시작 ~~하는 음악이 나오고
헉ㅡ.ㅡ;;; 사무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일제히
율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난 그냥 뻘쭘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 ;;;
그런데 저~쪽에서 조금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고함을 지른다;;
어이~ 거기 안하시는 분 뭐예요~ 할때 같이 해야지~ 버럭!!...
ㅠ..ㅠ;; 어쩔 수가 없었다;;;
그 까마득한 기억속에 잊고 살았던 팔 돌리기 운동을.....
나는 그 사람들을 따라 팔을 휘젖기 시작했다 ㅠ.ㅠ;;;
그렇게 영문도 모른체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데...
목돌리기 운동할때였던가? ㅡ.ㅡ;; 좌로 고개가 젖혀 졌을때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그놈을 보았다
죽일놈...사무실안에 있으면 이런 봉변을 당할 수 있으니
밖에서 기다리라고 귀뜸이라도 해주지 ㅡㅡ;;
나보고는 일찍 오라더니 정작 자신은 이제사 오다니 ㅡ..ㅡ;;;
암튼 난 그 놈과 이왕 시작한 국민체조를 숨쉬기 운동까지
끝낸 후 서류를 건네주고 회사로 돌아왔다
그래도 아침부터 맨손체조를 하고 나니 몸은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
하지만 왜 그렇게 쪽팔리던지...안해 보던걸 할려니 막 틀리고 ;;;;
노젖기 할때는 정말 헤맸다 ㅠ.ㅠ;;내 앞에 아가씨가 킥킥 웃을때는
정말 책상밑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ㅠ.ㅠ;;
지금 생각하니 그걸 왜 내가 하고 있었을까...
그냥 밖으로 나와 버리면 되는 것을;;;;;난 정말 밥팅이다 ㅡㅡ;
담부턴 혹시라도 그 회사 아침에 갈일이 있으면
9시 30분에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넘의 삼실가서 국민체조 하고있고.ㅋㅋㅋㅋ
플레시 넘 귀엽네요 ^^
직접? 펌?
암튼 잼있다.ㅋㅋㅋㅋㅋ
이 체조의 하이라이트는 "옆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