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팔자
석두
일반
9
8,341
2008.03.05 14:30
오래 전부터 나는 내 이름 때문에 무언가를 소유할 수가 없는 팔자라고 스스로 진단해버리고는 맘 편히 살고 있었다.
근데 며칠전 신문에서 부재팔자란 단어를 대하고는 고개를끄덕였다. 검색을 했더니 이렇게 나온다.
"유감스럽게도 재물이 없는 무재팔자(無財八字)가 있다. 사주에 재성이 하나도 없는 사주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소위 전생에 적선이라고는 한 적이 없는 사람의 팔자라고 보는 것이 불가의 해석이다."
돈이 없으니 내게 올 여자도 없다. 만약에 내게 올 여자가 있다면 나의 팔자는 무재팔자가 아닌 것이다.
글 머리에 내이름 이야기 했는데
全得萬 이란 이름 풀어보면 일만 萬 전부를 온전 全하게 얻을 득 得이다. 즉 태어나는 순간 다 가진 것이라 더 가질 것이 없다라는 것이다. 색즉공이여 공즉색이라 비슷한 맥락이고 텅빈 것에 꽉 찼다는 만공滿空 또한 그럴 것이다.
무재팔자는 성직자로 가는 것이 제일 좋고, 군인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하나 이제 다 찬 나이에 새삼 뭘 할 것인가?
팔자에 만족함이 무애의 경지이니라. 스스로 위로함이 또한 길할 것이니.
그나저나.. 사진 분위기가 좋네여. ^^ 석실장님 건강해 뵈셔서(제 마구잡이 생각입니다만...)다행입니다.
반주는 착실히 줄이시고 계시져? ^^
길고양이 세마리 이야기는 나중에 올릴께요.
저 사진,,,혼탁한 제머리속이,,, 청아한 기운으로,,,순화되는듯,,,!!
벌거숭이 씨로 땅에 기어들어간 저 소나무도 이젠 수수한 옷한벌 걸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