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제목의

유명한 인물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상에 이런 이름이 붙은 데는 내력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이 작품을 제작하던 조각가가 조각상을 완성하지 못한 채,

불행하게도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작업이

미완성인 채 끝장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조각 작품이 완성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조각가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왼손 하나만으로 끈질기게 작업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것은 본래 작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모습이었습니다.

예술적 아름다움은 물론 조각가의 의지와 열정까지도 형상화된 것입니다.

이 조각상의 본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손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낙심치 않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의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은 참으로 귀한 한마디입니다.

험한 세상의 여정 가운데 우리는 때때로 넘어지고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고 길을 찾는데 인간의 위대함이 있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