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치지 않았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쑤바™★ 11 5,795



너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그래서,,대부분이 희미하였다.

희미하게 너의 존재만을 인식했다.

눈앞에 두고도 나는,
기억밖에서 기억을 만들었다.


외로움이 우리를...
서로 가깝게 했나보다.

하여,,너를 가물가물 인식하였다.
그래 미쳤지...하면서 그냥 감내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지는 기억의 공기가...
무섭게 호흡을 짖눌러온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80%는 내 스스로 만들어서 받아내어 온 것이라고.

나머지 20은 뭐냐고 물으니,,
10은 너의 마음이고 10은 나의 마음이란다.
그를 뺀,,,나머지.. 80이 전부 허상이란다.


그러고보니,,,
나는 아직 미치지 않았다.

황막한 내 사막을...너는 정신병자처럼 휘젖는다.
나는 그래서 내가 미친줄 알았다.

난분분 흩날리는 모래알갱이처럼...
그 고운 입자 하나하나가 다 미친줄 알았다.

가장 근심스런 빛을 뿜어내며..
산산히 부서지는 묵은 주검들은..
하나하나가 오래전에 죽어자빠진 타성의 조각이다.

잠시,,
정신병자마냥 내 정신을 텅텅텅 쥐고 흔들어대던,,,
너의 손짓과 몸짓과 눈짓에...
난 내가 정말 미친줄 알았다.

생명의 지문이 찍힌..
그 목소리의 편린들이..

나의 뇌를 온통 헤집어놔서...
그래서..아마...
미쳤던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패배했을까??

내가 기억 바깥의 변두리에서 긁어모은...
괜히 밖에서 알짱대면서 만든...그 기억들에게..
나는....이미 오래전에 패배했을까?


지금까지 나는 미쳐있었던게 맞다.

그냥 그게 옳다고 해야겠다.
그래...미쳤었다.


그러나....
나는 정말은....미치지 않았다.





그리고...마침내.



나는 이곳에서 고스란히 남아있다.

뇌는 빠져버렸어도.










음악:In Gowan Ring - Cupped Hands Spell




Comments

비주얼트리+미키+
난분분이란...표현 이쁘구료! 
★쑤바™★
1. 난분분 - 어지럽게 흩날리는 모양. 예를들면 바람에 꽃송이 날리듯이.
2. 오래된 못된습관의 조각이라고 표현했던게 맞음.
습관이 되버린 조각이나 습관의 조각이나..매한가지 아닌가?+_+
3. 뇌는 이성을 말함이고, 미친것은 심장을 말함이니, 굉장한 차이가 있음.!!

어찌껀..감사..(*__)/ 
비주얼트리+미키+
1.난분분의 뜻을 모르겠어요
2.타성의 조각보다는 타성이 되어버린 조각이 나을듯하구요
3. 뇌가 빠진것과 미치지 않은것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

어찌껀...힘! 
★쑤바™★
컥....+ㅁ+;; 
Petit_쁘띠^^
흠... 나두 믿어... 
kuhal
'너'는.. 술이고.. .. 보자...
너.. 또 해골 갓다버린거냐?! =ㅁ= 
★쑤바™★
흐흐흐.... 
아침이오면
나두 쑤바 믿어.. ^^ 
KENWOOD
믿어,,,오라방은,,, 
★쑤바™★
그러게... 
KENWOOD
그래,,,이제부턴 새 삶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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