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랑극단의 쑈쟁이는 아닙니다만..^ ^;)작년행사때 부터 지금까지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있던 "치스토리 초창기 머그컵"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면...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당시로서는 고군분투하며 목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보통 판촉물로 만들어지는(식기로 사용해서는 안되는!!)싸구려 컵들과는
죽어도 차별화하겠다고 기를쓰고 만들었던 눈물의 머그들...

도자기 색감이 인쇄 교정보듯 해서는 절대 나올수 없다는것을 알려준 고마운 머그들...
(더불어 테스트때마다 날아가던 내돈들...ㅠ ㅁ 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전반적인 마무리가 엉성해서 시장에 내놓을수 없는 비운의 머그들...

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건 오반가?ㅎ)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들어간 저의 모든 시간, 돈, 노력이 생각나더군요.

...쉽게 판단을 내릴수 없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몇푼의 돈으로 남길것인가...

아니면...

처음 치스토리 시작할때의 마음처럼...

아니...

처음 그림 그릴때의 마음처럼...

내가 가진 미약한 재주로나마...
어려운 사람을 조금이나마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을것인가...










의외로 답은 간단했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그래서 "아름다운가게"에 남은 머그 300개를 기증 했습니다.


솔직히 전 욕먹는거 싫어하구...
욕먹을 짓도 가능하면 안하려구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토맥분들이라도 알아달라고
(제가 그림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만큼은 지키려 하고 있다고...)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는지도 모르죠.




선행은 숨기면서 해야한다는 미덕도 있습니다만...

제가 심지가 그다지 쿨하지 못한지라...
지금도 쪼꼼.. 그 컵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있거든요.
(제겐 컵 이상의 의미가 담긴 머그니까요.)










그러니

칭찬해주세요.











저... 잘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