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워현상에 대한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봤습니다


디워라는 영화가 왜 이렇게 연일 난리법석일까?
개봉 1주만에 400만이라는 흥행을 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 뭘까?

심형래라는 사람이 절치부심 재기를 위해 만든 영화
6년동안 만들어진 영화
2~3년 전부터 감질나게 보여줬던 CG의 화려한 영상
미국에 직접 수출하여 1500여 상영관에 개봉되는 영화
순수국내기술로 제작된 CG와 특수효과

과연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다???


개봉된 이후...


영화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악평을 보자면

CG박람회에 온것 같다
CG는 있지만 영화는 없다
스토리가 엉성하다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기승전결없이 억지춘향격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아리랑...할말을 잃었다 살떨린다
마지막 심감독의 고생담이 자막으로 올라갈땐...
죽고 싶었다(내 얼굴이 다 뻘개진다 쪽팔려서)
6년간 700억이란 돈을 들여서 만든 영화가
고작 이정도라니...내가 만들면 100편은 만들겠다
암튼 어쩌고 저쩌고...

평론가들의 악평과 영화적 재미보다는
CG의 눈요기꺼리에 가까운 제가 보기에도
별로인 이 영화를 왜 사람들은 보러 가는 것일까?...
그것은...영화가 진정 잘 만들어져서도 아니며
애국심도 아니며 민족주의도 인간극장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컨데
우리는 모두...하물며 영화평론가까지도
언론까지도 네티즌까지도...
디워의 영화마케팅의 희생물이 아닐까?....

오랫동안 회자되어 왔던 디워라는 영화가
과연 어떤 영화일까? 하는 호기심입니다
영구바보인 심형래가 만들었다는데
어떤 영화일까?
CG를 순수 국내기술로만 해결했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왜? 평론가들이 악평을 할까?
왜? 사람들이 평론가들을 비난을 할까?
바로 이러한 호기심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런 현상이 결코 아닙니다
전 고도의 마케팅전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700억이 넘는 제작비중엔
거액의 마케팅 비용도 포함되어 있을겁니다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제작사나 투자자가 얼마나 노심초사
신경을 쓰고 머리를 굴렸을까요?
아마 상상도 못할정도로 심사숙고 했을 겁니다

국내외 최고의 영화마케터들이...
전문가들이 선택한 디워홍보전략은...
제가 생각하기에 티저광고기법을 핵심전략으로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티저광고...
시차를 두고 조금씩 보여줘서 궁금증을 유발시켜
관심을 끌고 입소문을 퍼뜨려 잇슈를 만들어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고도의 심리마케팅!!!

또한 중요한 한가지는....

일단 투자자들은 심형래라는
한 인간에게서 충분한 가치를 본것입니다
가장많은 투자를 한 투자처는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입니다
합법적 사채업체라고도 하는 제3금융권의 큰손이죠
정말 돈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냉혈한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심형래와의 개인적 친분정도로
몇백억을 투자했을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현대스위스에서는 심형래의 가치를 본 것입니다
무슨가치일까요?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질일까요?
아니면 컴퓨터그래픽기술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중 심형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영구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개그맨으로 전국민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

티라노의발톱부터 우뢰매 용가리까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당시 어린이들에겐 우상같은 존재 였다는 것 ...
그 어린이들이 지금은 경제력을 갖춘 성인이 되어 있다는 것
이것만 해도 이미 백만정도의 고정관객은 확보한 셈이라는 것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 ...청소년들 ...
어릴때부터 심형래영화에 길들여져 온 현재의 20대들
어린이를 데리고 극장으로 가야할 30~40대의 부모님들
개그맨 심형래를 보고 웃었던 같은 연령대의 50대...

심형래가 국내기술만으로 헐리우드급의
CG특수효과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든다
이것 하나만 해도 심형래에게 투자의뢰를 받았던
사람들에겐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을 겁니다
 
시나리오....배우섭외...연기력...영화적기교...
뭐 이런것은 그들에겐 검토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계산기를 두드려 결론을 낸 것입니다
한마디로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질보다는
심형래라는 사람 자체가 이미 돈벌이 수단으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한 것입니다

그들은 디워를 충분히 숙성시켜 아주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내놓고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마케팅전략으로
연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듭니다

어쩌면...어쩌면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스토리 구성이 엉성한것도...
영화적 장면전환의 기교와 테크닉이 허접한 것도...
뜬금없이 흘러나오는 아리랑도...
심감독의 마지막 엔딩자막도...모두 전략이었다면.... 

그래서 평론가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
심형래라는 인간을 좋아하는 순진한 사람들의 분노를 이끌어 내고...
공중파 방송에서 100분토론을 하게 만들고...
여기 토맥의 맨슨님이 글을 올리게 만들고...emoticon_001
그렇게 해서 관심없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뭐야? 뭐땜에 이 난리지?
디워? 이 영화가 뭔데? 함 봐야겠네 -_-;

이것이 모두 마케팅전략이었다면...(전 왜 이런 생각이 들까요ㅡ.ㅡ;;)
 
정말 그렇다면 ...자본주의의 돈벌레들...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

배급사 쇼박스의 치밀한 마케팅전략...
만약 천만을 넘고 1300만 이상 역대 최다관객을 넘어서고
개그맨이 만든 영화가 한국영화 역사상 괴물을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흥행대기록을 세운다면....

그들은...정말 존경받아야 마땅하며-_-;; 그들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공부해봐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심형래씨의 디워가 흥행대박을 터뜨리길 바라면서
이번 디워현상에 대한 나름의 제 생각을 피력 해 봤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