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동행, 네번째

타인과의 동행, 네번째

석두 10 5,335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
착각이였나?
 그 무렵에는 맞았다. 양희도 은근히 생리적으로 맞아들었는데
그래서 기획실 잘 안 나오는 월급 때문에 카메라 팔아가며
데이터 비용 댔다. 팔 카메라 없자 이제 난감해진다.
월급 안 나오는 회사 같이 근무하는게 우습다.

그런 와중에 시청새마을지도과 박만이 또 나를 바가지 씌우려왔다.
그래서 응징했다. 같이 공무원 할대는 전형 전형 하다가
공무원 아니라고 콧대 세우는 그 코를 그의 시청 동료직원 앞에서 뭉개버렸다.
"야 이 새끼야. 내가 왜 늬 짜장면 값을 매번 내야 되나?"

결과는?
"형님, 전득만이가 있는 한 새마을과 물량 안줄겁니다"공무원은 가끔 저런다.
월급도 안 나오는 기획실 무슨 미련 있나. 나왔다만 갈 곳이 없다.
양희와 돌아다니던 동래 온천장 갈 돈도 없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가 끝까지 챙겨줘야하지 않나.
고민이 마구 마구 생긴다.
한달여 헤매는데 이수가 연락왔다. 술 한잔 사겠단다.
그리고 "내가 박만을 시청에 소개해준게 큰 실수"라며 씁슬해한다.
박만은 지금도 내 바운다리에 얼핏얼핏 보인다.
은혜를 거꾸로 갚는 인간이다.
박만의 인생관 하나.
부인이 보험설계사다. 여보 오늘 회식 때문에 늦습니다.
니만 맛있는거 먹나? 중국집 전화해놔라우리  딸 아들 델꼬 갈란다"
둘, 다음에 얘기하자.
하여튼 이수는 내게 삼성기획이라는 참 심성 더러운 사장한테 소개했단다.
그 쪽은 그 무렵 기획이라는 걸로 관공서 파고 들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관공서 관련업은 슬라이드 자막 및 전체 프로젝트 따는 것이 지름길이였다.
그 곳에서 겨우 입에 풀칠하고 나는 양희를 부산에 두고
마산으로 간다. 지인이 같이 슬라이드 제작업을 하잔다.
그 지인은 동래구청 발령이 나보다 한회 늦었지만 얼마나 공무원 묵기였서면
서기보로서 주사보 역활을 했다.
타인과의 동행에 중요한 인물인데 소개가 늦었다.
이 글은 이수와 나만의 얘기를 할려고 했기에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창원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 사무장이다.

내가 마산 가자 이수가 자주 왔다.
그러다가 어떤 아줌마들과 2대2로 어울렸는데 중간에 내가 비토났기에
그날의 스케줄이 깨어졌다. 이수는 우짜던지 끝은 같이 자는거고
나는 우짜던지 잘 모르는 여자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둘은 술에는, 예술에는, 맞는데 여자가 등장하면 엇박자다.
나는 무조건 도망이 주특기이다.

양희와 있던 기획실 사명이 석천스튜디오다. 내 아이디 석실장의 석이 거기서 나왔다.
석천 주요거래처가 대우옥포조선이다.
그 곳에서 건조한 석유탐사선 촬영이 석천에 맡겨졌고, 1차 촬영은 이수와 내가 갔다.
덕택에 탐사선 주위로 헬기 원없이 돌았다.
일주일 후인가? 기억 없다만 어느 날 예고 없이
양희가 얼굴이 회색으로 바짝 매마른 얼굴로 마산에 날 찾아왔다.

무슨 일이 생긴거다. 

Comments

지혜☆
요고... 첫회부터 읽어바야 겠군여...^^ 
찰리신^.^~
유성구청이었을때 그랬나-.-?...5급이신가보네요^.^; 
엔비
궁금;;;;;
 
석두
대전시청 사무장이란 직책 없습니다.
5급 사무관. 시청편제이면 계장입니다. 
★쑤바™★
헉....나도 첨엔...임신...생각했다는..-_-

근데..다른생각 또 하나..
이수가 양희를 건든거다..+_+ 
상큼발랄깜찍
;;;;;;;;;;;;;;;;;;;;;; 
찰리신^.^~
저희 작은아버지가 대전시청사무장이라고 들었는데 차장급인가요-.-? 
mamelda
@@
너무 궁금합니다..... ^^ 
명랑!
임신? ...복선이 깔렸었다는...ㅋㅋㅋ~~~ 
김태준
아..다음편 예고도없네요;;
금요일 드라마 처럼 예고없이 궁금하게 만들고 끝내버리는;;
주말은 쉬나요?ㅋ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