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끈을 놓지마세요..아버지...
cjh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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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1 09:02
어제 퇴근 후 걸려온 한통의 전화...
어머니였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
길거리에서 각혈을 하시고 쓰러지셨다고...
부랴부랴 저랑 애엄마는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혈액검사에 씨티촬영에 정신이 없더군요....
그런데 응급실 수련의가 저를 부르더니
씨티 촬영에서 폐속 혈관부위를 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이 보인다고 1차소견을 말했습니다.
아버지,어머니는 누님들에게 알리지 말라 하셨지만
그 순간에 전 누님에게 전화를 걸었고 지체없이 모두 달려왔습니다....
올해 68세...
나름대로 건강하신것 같았는데..
최근에 부쩍부쩍 마르시고 계속되는(1개월여) 기침에
식사량도 줄으시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아버지가 최근 중국여행도중
각혈을 하신적이 있으셨답니다.
왜 자식들 걱정할까봐 숨기셨는지...
왜 그렇게 병을 미련스럽게 참고 키워만 오셨는지...
아직,,, 정확한 병명은 나오지 않았고 조직검사도 거쳐야하고
검사 몇 단계가 더 남아있는데...
오늘 새벽3시에 바이탈사인(심장,맥박, 혈압)이 갑자기 급격히 하강하셔서
응급처치를 받으셨습니다.
또 폐주위 혈관에서(이상조직이 파고들어간 혈관) 피가 새어
역류하셨다고 하네요...
응급지혈도중 그 지혈약에 쇼크를 보이셔서 계속 혈압이 내려가시고
아무 반응이 없으시다가 2시간 동안의 지열끝에 일단 위독한 상태는 넘기셨답니다...
아버지.,... 생명의 끈을 놓지마세요...
아버지.보내드릴 준비 아직 전 안됐거든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우리옆에 남아주세요...
아버지 생명의 의지를...희망을 놓지마세요....
있는껏.. 그리고 한없이 아버지께 해드리세요..
그리고 가족모두가 아버지 병명에 대한 정보를 나누시구요...
조심해야할것과 신경써야 할것들을 알아두세요...
건강히 퇴원하시면 절대 무리 못하시도록.. 마음만으론 안돼요...
꼭... 절대 무리 못하시도록... 심하다 싶을정도로 신경을 써주세요..
정말 편하게 곁에 오래 같이 있을수 있도록...
아버지를 보살펴드리세요...
병원에서 무덤덤하게 던지는 의사의 한마디..... 서운하고 냉정한 말...
무서워요...그치만... 신경쓰셔야해요 그말... 정말 조심하고 조심해야해요....
아버님의 건강이 빨리 쾌유하시길 진심으로...바랍니다...
힘내시구요...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곁에 있어주세요....ㅠ_ㅠ
부디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도 드릴께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emoticon_024
채 2시간도 못자고 나와서 일이 손잡히고 불안감에 미칠것 같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이런다고 아버지 상태가 나아지실 것 같진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 앞에 놓인 일 부지런히 하고... 아버지 앞에서 약한 모습 안보이려구요.
환자가 가족이 약해지면 더 불안해하실것 같아서요...
어쨌든 모두 고맙습니다.
눈치없이 우스개 글을 올렸네요 ;;;
제가 아는 분도 2년전에 폐암으로 수술하셨는데 아직까지 건강하게 잘 계십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그분은 선암이라고 하셨는데 폐절제수술을 하시고 일정기간 항암치료
받으신 후 지금은 거의 완치됐다고 하더군요 힘내시고 용기 잃지 마시길....
아버님이 힘내셔서 꼬옥...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꼭이여...
차정훈님..... 용기내시구여..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_ㅜ
자주 찾아 뵙자구요~ ㅠㅠ
힘내세요~~emoticon_004
쾌차하실꺼라 믿어요!
힘내시구요,아자자!
아직까진,,,아버님께서 하실일이 많으십니다,,,
우리들의 듬직한 아버님의 모습으로,,,툴툴 털어버리시고 환한웃음으로 어여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차정훈님,,,두주먹 불끈쥐고 힘내시길,,,우리들의 아버님은 강하십니다,,,
험한세상 우리들위해 피땀흘려 살아오신분들입니다,,,절대로 그렇게 쉽게 우리네곁을 떠나지 않으실겁니다,,,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