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직 문제... 죽겠네요. ㅎㅎㅎ;;;

회사 이직 문제... 죽겠네요. ㅎㅎㅎ;;;

유자경 5 5,330
인제 경력 1년을 막 넘긴 초짜 편집 디자이너입니다.. 현재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죠.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인건지는 잘 몰라도... 대학에서도 출판을 전공했고

 졸업 후 개인 사무실 비스무리한 신생 회사에 입사해 선배 하나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영어 교재를 디자인하는 업무를 봐왔습니다.. 사장님 마인드가 좀 미래지향적이셔서

 대세는 인제 Quark에서 인디자인이라면서... 인디자인으로 모든 업무를 봤습니다.

 컴퓨터도 PC를 썼구요.. 덕분에 프로그램 같은건 정말 많이 배웠지만, 색감 구현에 있어서는 영 꽝이라는거...;;;

 그렇게 거길 한 10개월여 다니다가.. 4대 보험 적용도 안 되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과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 때문에

 대학시절 교수님 소개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는 Mac에 Quark 3.3을 씁니다.. 즉, 귀환한 셈이죠. ^^

 현재는 다닌지 인제 7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회사는 출판사로서의 연혁도 꽤 되는 편이고 부서별로 구분도 되어져 있고 직원들 수도 꽤 있는 편이죠.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자꾸 일이 힘들고 인간관계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다른 분들이 그만두자

 제가 입사하고부터 회사가 확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월급 이외에 야근수당도 별도로 챙겨주고...

 일도 지금은 많지 않아서 거의 칼퇴근 하는 분위기고... 뭐 뒷담화야 여자 많은 회사에서야 일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타 회사에 비해서 입담이 심하지도 않구요. 특히 과장님이 절 되게 잘 봐 주셨던지

 절 많이 봐주시고 가르쳐주시고 그래요.. 그래서 덕분에 저도 많이 얻어가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구요.

 어제는 연봉 체계가 바뀌었다며 얘길 하다가.. 제 연봉이 조금 더 올랐어요.

 많지는 않지만 어찌됐든.. 많이 오르게되니 기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근데... 어제 대학 동기분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와는 정말 절친한 분이신데,

 그 분 직장 상사분이 다니는 출판사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알음알음 지인을 통해 구할 생각인 듯 싶으니

 좋은 기회이니까 저더러 면접을 한 번 봐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회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말 유명한 출판사였습니다. 순간, 가슴이 덜커덩, 하고 떨리더라구요.

 일단 생각해보마 하고 전화를 끊고 생각을 좀 해 본 후에.. 지인분께 연락을 드려(출판계에서는 경력 20년쯤 되신 분)

 현재 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자문을 구했더니.. 아는 분께 연락을 드려 그 회사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구요.

 전화를 받은 분 역시 출판계에서 꽤 알려진 분이시구요.. 대답은 '그 회사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였습니다...

 회사 구조가 윗사람들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지고 고생도 꽤 하는 편이라

 경력자들은 그다지 가고 싶어 하지 않는 회사로 꼽는다고까지 하더라구요...;;;

 참.. 그 얘길 들으니 정말 마음이 조금은 굳어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인분은.. 일단 면접이라도 보고 뭐라고 말하나 들어라도 보라시더라구요.

 아직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지도 모르고 연봉 같은 것도 아는 바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휴... 그래도 일단 면접이나 한 번 봐 보자, 하는 생각에 면접을 보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아까 오전중에 말씀드렸는데.. 방금 오후 중에 득달같이 그 쪽 회사에서 연락이 오네요;;;

 내일까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웹하드에 올리고 연락 달랍니다...

 느낌 상으론.. 왠지 진상 떠는 팀장 아래에서 팀 분위기가 와해되어 1~2명 정도가 단체로 말없이 그만둬버리고

 그 빈 자리를 땜빵질 하기 위해 이렇게 급하게 절 뽑는게 아닐까 싶기까지 한데...;;;;;

 예전에도 이런 경험 했던 적이 있었고.. (어째 유명한 데일수록 더 이런 것 같아요;; 다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출판사들이네요 그러고보니...;;;;;)

 실제로 땜방으로 가기 일보직전에 누군가가 구출(?)해줘서 간신히 빠져나왔던 적도 있었구요...

 흐... 인제 경력 1년 2개월차 24살 출판쟁이가 살아가기에는 다들 너무 지뢰밭이라 밟을까 심히 겁이 납니다!!! ㅠㅠ

 뭐.. 아닐수도 있겠죠 물론. 정말로 인력이 필요해서 뽑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놈의 네임밸류... 후..... 솔직히 그 정도 레벨의 회사에 가려면 전 아직 멀고도 멀었거든요.

 좋은 기회임에는 분명한 것 같은데... 지금 회사에서 제게 해주는 정도를 보면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느닷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건 일종의 '배신행위'로 찍힐 것이 뻔하기 때문에..... -_-

 게다가 이 바닥... 좁잖아요!!! -_-;;;;;;

 에휴우.......... 면접 봐서 예상대로라면 별 문제가 없겠는데... 그게 아닐 경우가 될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웃기죠... 누구는 취직 안 된다 고민인데 전 더 좋은, 심지어는 겁나 좋은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와도

 차라리 기대 이하이길 바라고 있다니..... 나중에 무슨 수로 되돌아오려나요ㅎㅎㅎ

 부디.. 이 가엾은 중생에게 좋은 말씀, 귀한 말씀 좀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당... ㅠㅠ








   

Comments

이응미음
1년 2개월차 24살.  저랑 같네요^^  동질감이 느껴져 방갑네요 ㅎㅎ 저도 이직 생각하고있는데... 어렵네요 ㅠㅜ 
★쑤바™★
내 가슴이 시키는대로..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문장력이 좋으시네요. 긴글도 이해가 쉽게 쓰시고) 
color
사는게 연습이 있다믄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서도..
어떤 선택이든 후회없는 선택이되도록 잘생각하십쇼..
자세한 내력은 잘모르겠으나 애플민트님을 더욱 필요로하는곳에서
일하심이 여러모로 좋지않을까 합니다.. 
유자경
아... zacs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사실 저도 계속 고민고민을 거듭하다가.. 아까전에 일단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내봤답니다.
그 쪽에서 보고 면접 날짜를 일러준다 했으니.. 포트폴리오 보고 영 아니다 싶음 말 것이고^^
어느 것이 더 좋은건지는 사실 저도 정확한 판단은 잘 서질 않아요.
제 주변에만도 이직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인지...
그렇지만.. 일단 전 경력을 쌓는게 우선이라 지금 현재 상황에 있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뭐...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죠. 히힛. ^^ 
zacs
제 친한 친구 한명이 있답니다.
물론 님처럼 여성이구요..
이 친구 경력이 벌써 15년은 훌쩍 넘는듯 하군요..
4년제 졸업하고 바로 직장을 다녀 얻은 결과 이지요..
이 친구는 디자인에 칼라가 있답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요..꽤 잘하는..
종이나라, 바른손, 애드락스 등 1년에 한번은 옮기는것 같아요..
얼마전 전화 했더니, 유명한 생산라인도 갖고 있는 디자인 회사로 옮긴지 3개월 되었 다더군요..
한 곳에서 몇년이고 한우물을 파는 사람이 있고,
여러곳을 자신감 넘치게 스카웃으로 옮겨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요..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보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나 잘되고 잘나간다면..성적표는 존재 하지 못하겠지요..
누구나 1등이니까요..
결정도 결과도 님이 하는것이랍니다.
며칠을 조용하게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
잘될꺼에여..emoticon_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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